[취임사 (2017년 5월 10일)]
"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습니다."
취임 직후 '소통'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,
약속처럼 국민들 앞에 선 횟수 많이 늘어났을까요.
먼저 팩트맨이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해 봤습니다.
카메라 앞에서 다른 나라 정상 없이 혼자, 질의응답까지 한 회견이 기준입니다.
따져보니 문재인 정부, 취임 이후 2년 5개월간 '3번'의 회견을 했습니다.
같은 기간 박근혜 전 대통령은 2번의 회견을,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보다 많은 4번의 회견을 했는데요.
전체 재임 기간을 통틀어봐도 총 10번이고, 방송 대담도 5차례가 넘어 세 정부 가운데 이 전 대통령 소통 성적이 가장 좋습니다.
그럼 노무현 정부, 김대중 정부와 비교하면 어떨까요.
미디어 분석 자료를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45회,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회 회견을 했는데요.
비공식 간담회까지 합하면 두 명 모두 100차례가 넘어 가장 활발히 소통한 대통령으로 볼 수 있습니다.
[대선후보 3차 토론회 (2017년 5월 2일)]
“대변인에게만 맡기지 않고 오바마 대통령처럼 직접 나서서 수시로 브리핑한 대통령이 되겠다.”
선거 때는 미국 대통령처럼 수시 브리핑까지 약속했는데요.
[아코스타 / CNN 기자(지난해 11월)]
"대통령님! 질문 하나만…."
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(지난해 11월)]
"됐습니다. 마이크 내려놓으세요."
기자들과 툭하면 삿대질하고 얼굴을 붉히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월평균 2회에 가까운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고, 백악관 홈페이지에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모두 공개할 정도로 소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.
따라서 종합하면 지금까지 문 대통령의 '소통' 성적, 처음 대국민 약속과는 거리가 있습니다.
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.